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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BBC 방송

살아있는 지구 (Planet Earth) [11부작]

 

다큐소개 :  BBC에서 2006년도에 제작한 작품으로 David Attenborough와 Sigourney Weaver가 나레이션을 맡았고 우리나라에서 극장판으로 나온 <지구>라는 작품을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KBS에서 멀더역을 맡으신 이규화 성우분께서 더빙하셔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이 다큐는 극장판 <지구>를 TV판으로 11부로 구성되어 지구 전역에 걸친 수많은 볼거리들을 이 작품하나에서 다 보여줍니다. 정말 예술이라 표현 할 수 있을만큼, 한컷 한컷 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월페이퍼로도 손색이 없고 더 이상 이것보다 더 멋진 작품이 나오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섬세해서 CG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정말 있는 그대로 찍은 작품이랍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간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내용을 설명해 보자면 4년의 제작기간..3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촬영 분량만 1만 시간..방송 다큐멘터리 사상 최대의 경비로 제작된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 이렇게 표현을 했네요. BBC에서 찾는게 정확할터인데 관련 내용은 찾기 어렵네요. 아시는분 좀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2007년도에는 59회 에이미 비 드라마 부문 최고영예상을 비롯하여 촬영상, 음악 작공상, 음향 편집상 등 4개부분에서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1부. 남극에서 북극까지(From Pole to Pole) : 지구에 태양이 없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수컷 황제펭귄이 그와 흡사한 환경인 남극의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어둠이 지속되고 온도는 섭씨 -70도까지 떨어집니다. 모든 생명체가 도망가도 이 펭귄은 떠나지 않습니다. 보물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황제 펭귄의 발엔 알이 하나씩 있는데 푹신하게 부푼 배로 알을 보온하고 있습니다. 음식도 없고 물도 없으며 넉달 동안 태양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시련을 겪는 동물은 결코 없습니다. 태양이 남극에서 멀어짐에 따라 먼 북쪽 하늘이 밝아집니다. 3월이 되어 북극 지방에 빛이 돌아오면서 넉달간의 긴 어둠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움직입니다. 이 암컷은 겨울내내 굴 속에서 지냈습니다. 암컷 곰의 출현은 봄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몇달 간의 구금이 끝난 후 언덕에서 미끄럼을 탑니다. 털을 청소하기 위한 목적이나, 아니면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서겠죠. 아기 곰이 난생 처음으로 밝은 세계로 나섭니다.

 

2부. 험준한 산들(Mountains) : 이곳은 산의 반대쪽 극한입니다. 가장 낮고 가장 뜨거운 곳이죠. 이곳은 해수면보다 백미터 이상 낮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산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이 황산 호수는 땅 속 깊은 곳에 거대한 꿈틀거림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이곳은 이디오피아의 다나킬 함몰지역으로 거대한 대륙이 서로 멀어지면서 생긴 커다란 협곡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용암이 이들 균열을 통해 표면으로 분출되어 나오면서 연쇄적으로 신생 화산이 만들어집니다. 여기 이 에트라 에일은 백년 넘게 녹아온 용암 호수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계속 분출하고 있는 화산입니다. 이디오피아의 고원 지대도 이러한 화산활동으로 생성되었습니다. 7천만년전에는 이 지역도 다나킬처럼 편평하고 낮은 지역이었습니다. 지구의 핵으로부터 용암이 솟아 오르며 폭이 800k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를 밀어올려 아프리카의 지붕이 된 것입니다. 수천년간 비와 얼음이 바위를 깍아 첨탑과 협곡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3부. 생명의 젖줄, 강(Freshwater) : 이곳은 베네주엘라의 신비스러운 테피우스 고원입니다. 정글 저 위로 솟아오른 세상과 단절된 고원이죠. 코난 도일이 "잃어버린 세계"의 영감을 얻은 곳이기도 합니다. 상상의 선사시대 땅 말입니다. 이곳엔 맹렬한 바람과 비가 수천년간 조각한 기괴한 탑들이 널려 있습니다. 바다로부터 증발된 수증기 방울이 바람에 실려 내륙에 불어옵니다. 습기가 산을 만나면 위로 오르게 되는데 점차 식어 구름으로 응결된 뒤 결국엔 모든 민물의 근원인 비가 되어 내립니다. 이곳엔 거의 매일 열대성 호우가 내립니다. 민물의 여행은 바로 이곳 높은 산에서 시작됩니다. 변변찮은 시냇물이 모여 강력한 강이 되고 바다에 이르기 까지 수천 km를 여행하게 됩니다.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엔젤 폭포입니다. 폭포물은 거의 1km의 거리를 막힘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폭포가 너무 높기 때문에 악마의 계곡에 이르기 훨씬 전에 물 방울이 고운 안개로 흩어집니다. 높은 지역에 있는 개울은 에너지가 충만해 있습니다.

 

4부. 숨겨진 동굴(Cave) : 현재 우리 발 밑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직갱도와 동굴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스왈로우 동굴은 깊이가 400미터에 달하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이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직 갱도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이 깊이까지 탐사한 것은 달탐사보다 겨우 2년전이었을 뿐입니다. 오늘날 동굴은 최후의 미개척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어둡고 축축한 곳을 처음으로 방문한 존재가 인류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거의 알려진 바 없는 기묘한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은하수 불빛은 수천마리의 생명체가 만든 것입니다. 동굴에 사는 동물은 모두 칠흑같은 어둠에 적응해야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이 어둠을 무기로 삼은 녀석도 있습니다. 수백개의 실이 내려진 곁으로 새로운 실리콘 실이 천장으로부터 내려옵니다. 이 실은 무척 아름답지만 목적은 사악합니다. 이 녀석은 동굴 개똥벌레 유충입니다. 실크실로 낚시를 하여 먹이감을 잡아 먹습니다.

 

5부. 모래의 바다, 사막 (Deserts) : 모든 사막이 뜨거운 것은 아닙니다. 시베리아에서 몰아치는 시속 80km의 바람이 몽고 고비 사막에 눈을 몰고 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오르지만 한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곳은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견디는 동물은 거의 없습니다. 이 녀석은 야생 쌍봉낙타으로 대단히 희귀한 포유동물입니다. 또 매우 강인한 동물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물부족으로 특히 지금같은 겨울의 경우 조금 남아 있는 물마저도 모두 얼어붙어 버립니다. 놀랍게도 이곳의 눈은 물로 녹는 법이 없습니다. 공기가 너무 차고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햇빛은 눈을 바로 수증기로 증발시켜 버립니다. 승화되는 것이죠. 그러나 눈외에는 다른 물이 없으므로 낙타들은 눈을 먹습니다. 다른 곳에 사는 낙타는 물웅덩이에 가면 한번에 200 리터 정도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낙타는 조금씩 자주 먹습니다. 눈으로 배를 가득 채우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부. 극한의 얼음세상 (Ice World) : 탐험가가 최초로 남극에 향했을 때 미지의 영역이 시작되는 곳에서 거대한 얼음성이 그들을 맞았습니다. 높다란 얼음탑을 보며 어떠한 풍경이 기다릴지 기대했겠죠. 탐험가들이 힘들게 전진하면서 빙산이 점점 더 거대해졌지만 마지막으로 드러난 얼음세계엔 전혀 대비되어있지 못했습니다. "미지의 대륙"이었던 것입니다. 지구의 최남단인 남극 대륙은 면적이 미국과 맞먹습니다. 지구상의 얼음중 90%가 이 곳에 있습니다. 이 얼음 세계는 봄이 되기 전까진 대부분 황량합니다. 아델리 펭귄입니다. 서두르고 있군요.시간이 촉박합니다. 여름 해빙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얼음을 가로질러 남으로 향햡니다. 이들은 번식을 위해 왔지만 남극의 여름은 너무 짧으므로 얼음이 녹기 시작하기 전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빙산이 녹기 시작하면 동물들은 더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남극해는 먹이가 풍부하여 많은 동물들이 찾아옵니다. 수많은 고삐 펭귄이 알을 낳기 위해 해변에 나옵니다.

 

7부. 생명의 요람, 대평원(Great Plains) : 비가 내리긴 하지만, 숲을 유지하기 힘든 곳이면 초원이 형성됩니다. 엄청나게 넓은 곳도 있습니다. 중앙 아시아의 스텝지대는 지구 둘레의 1/3 만큼이나 멀리 뻗어있습니다. 여름입니다. 독수리가 여유롭게 상승기류를 타면서 먹이감을 찾고 있습니다. 외몽고의 외진 지역에서, 지구상 최대규모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이루어지는 이 장관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몽고 가젤입니다. 2백만 마리 정도로 추정되지만, 아무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이들은 대부분 넓은 광야에서 흩어져 살아가지만, 일년에 한번은 새끼를 낳기 위해 모입니다. 대부분 열흘 안으로 새끼를 낳게 됩니다. 벌판에서는 함께 새끼를 낳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기 때문에 포식자들도 몰래 침입할 수 없으니까요. 관목이나 나무가 없기 때문에 숨을 곳은 한 곳밖에 없습니다. 풀이죠. 하지만 별로 효과적이진 못합니다. 초원에서 새끼를 기르는 어려움은 포식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8부. 생명의 경연장, 밀림 (Jungles) : 어둡고 습한 정글 바닥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생명의 흔적이라곤 소리뿐일 때도 많습니다. 극락조 수컷이 짝을 찾으려고 현란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대단한 공연이긴 하지만 암컷에게 감명을 줘야 하는 새가 이 녀석만이 아닙니다. 뉴기이나에는 거의 50종의 극락조가 살고 있는데 모두 남보다 눈에 더 띄도록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죠. 라이플 극락조입니다. 이 정글 섬에서 극락조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곳에서 생활하며 경쟁을 피하고 있습니다. 여섯깃 극락조가 숲 바닥에서 화려한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멋진 극락조는 낮은 가지를 좋아합니다. 암컷은 수수한 차림입니다. 이 녀석은 목청이 좋긴 하지만 암컷을 녹이려면 윙크보다는 더 자극적인 게 필요할 것입니다. 모두 공연 실력에 달려있죠. 암컷이 둔해 보일지 몰라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제 정밀검사를 할 시간이군요.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은 어떨까? 인상적이긴 한데 정말 근사한거야?> 이런! 별로인가 보네요.

 

9부. 얕고 풍성한 바다, 천해 (Shallow Seas) : 수컷 혹등고래가 구애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이 고래들은 이제 막 번식을 위해 얕은 열대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이 새끼는 태어난지 채 1주일이 안되었습니다. 길이가 3미터나 되고, 무게도 1톤 가까이 나가지만, 이 새끼는 보호가 필요합니다. 엄마가 돌보아 주지요. 새끼가 힘들어하자, 어미는 수면 쪽으로 새끼를 받쳐주어서 쉽게 숨 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적도 부근의 얕은 바다들은 새끼 키우기에는 안성맞춤이죠. 이곳은 따듯하고, 조용하며, 포식자도 적습니다. 개구장이 새끼는 하루에 500리터의
우유를 마십니다. 하지만 어미는 굶어야 합니다. 여기는 어미가 먹을게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열대의 얕은 바다들처럼 수정처럼 맑은 이 물 속에는 생명체가 거의 없습니다. 이곳은 년중 햇살이 가득하지만 필수영양분이 거의 없어 플랑크톤이 자라지 않습니다. 먹이터인 극지방까지 여행을 갈만큼, 새끼가 강해질 때까지는 어미는 다섯달 동안 여기에 머물러야만 합니다.

 

10부. 숲의 세계 (Seasonal Forests) : 이 황량한 설원은 북극점으로부터 1,500km 남방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나무가 처음으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여기에선 나무가 별로 없지만, 곧 나무가 모든 곳을 가득 채웁니다. 이곳은 타이가림입니다. 전세계 모든 열대우림의 나무와 맞먹는 수의 나무가 있습니다. 타이가는 지구를 한바퀴 돌며 전세계 나무의 1/3이 살고 있죠. 엄청난 산소를 내뿜음으로써 전 지구의 대기를 정화합니다. 타이가림 북쪽 한계선에선 일년에 단 1개월정도만  나무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묘목을 벗어나는데만도 50년이나 걸리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침묵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눈위에 쓰여진 이야기를 통해 종종 생명의 징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토끼 발자국과 그 토끼를 추적한, 북극여우의 발자국입니다. 어미 북극곰과 새끼들이군요. 사람 눈에 거의 띄지 않아 유령같은 동물도 있습니다. 한 평생을 이 숲에 살아도 스라소니를 못만날 수도 있습니다. 스라소니는 먹이를 찾아 수백km를 떠돌아 다녀야 하므로 같은 숲을 두 번 다시 가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1부. 깊고 깊은 바다 (Ocean Deep) :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몸무게는 30톤, 길이는 12미터나 되는 고래상어입니다. 고래상어는 바다 미생물을 먹어 거대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플랑크톤이죠. 이들은 가장 좋은 먹이터 사이를 항상 다니는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2월이 되자 베네주엘라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표면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온 놈들도 있군요. 이 작은 물고기들도 고래상어처럼 플랑크톤을 먹으러 온 것입니다. 고래상어는 시간을 아주 잘 맞췄습니다. 이상하게도 작은 고기들이 주변에 모여드는 군요. 고래상어를 방패막으로 삼는 것입니다. 다른 포식자들은 주변에 잠복해 있습니다. 황다랑어입니다. 고래상어를 경계하는 듯합니다. 고래상어가 번잡함을 피해 도망치는 듯 잠수합니다. 이제 무방비한 작은 물고기를 다랑어가 공격할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때 거인이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한입 가득 작은 고기들을 삼켜버립니다. 고래상어가 플랑크톤만 먹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상어와 참치가 함께 잔치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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