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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BBC 방송

새의 일생 (The Life of Birds) [10부작]

 

다큐소개 : David Attenborough 의 나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BBC에서 1998년도에 만든 작품입니다. DVD가 존재하긴 하나 화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창조물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약 9,000여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북극에서 남극으로, 사막 지대에서 정글 지대로 날아 다닌다. 본 작품을 통해 하늘을 완벽하게 정복한 새들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알아본다. 먹이를 찾는 놀라운 기술, 복잡한 사회 구조, 교배와 산란에 이르기까지 신비로운 새들의 비밀을 파헤쳐간다. 초스피드의 사냥꾼과 원거리 철새들에서부터 영리한 초식성 새들까지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나는 새와 날지 못하는 새 (To Fly Or Not To Fly) : 하늘의 지배자가 되었던 조류의 진화를 짚어본다. 2억년 전 파충류 중에서 깃털을 가진 시조새가 출현하여 조류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비행능력을 발달시켜온 조류는 드디어 곤충과 익룡을 대신하는 하늘의 지배자가 되었다. 반면 지상에서의 삶을 선택한 조류도 적지 않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갈라파고스 가마우지처럼 천적이 적은 섬의 새들은 나는 것을 그만두고 말았다. 대형 타조는 적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빨리 달릴 수 있게 진화하여 지상에서의 삶에 적응하고 있다. 비행능력이 필요 없게 된 새들의 생활 인간이 상륙하기 전까지 대형포유류가 없었던 뉴질랜드에서는 소수의 조류가 독자적으로 진화를 해왔다. 지면에 부리를 박아 후각으로 먹이를 찾는 키위. 천적이 없기 때문에 날지 않아도 되는 남섬타카헤나 카카포. 인간의 포획으로 전멸해버린 거대한 새 모아. 포유류의 위협 없이 안전한 새로 진화한 생태를 파악해본다.

 

2부. 비행 미스테리 (The Mistery Of Flight) : 비행역학에 정통한 새들의 비행술, 다양한 기술과 연구를 통해 새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았다. 지상에 집을 짓는 슴새는 빠른 속도로 나무에 올라 뛰어내리고, 몸이 무거운 신천옹은 발 받침대를 이용해 지면에서 날아오른다. 그리폰 독수리처럼 큰 날개를 가진 새는 상승기류를 능숙하게 이용하고 펠리컨은 편대를 짜서 공기저항을 줄인다. 하늘에 없을 때도 새들은 날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목욕을 해서 날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부지런히 날개를 쓰다듬으며 정리한다. 모든 것은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날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긴 도항을 위해 선택한 각각의 방법들, 먹이가 풍부한 북극권에서 여름을 보낸 새들은 추위가 다가오면 남쪽을 향해서 긴 도항 길에 오른다. 낮 시간 동안의 상승기류를 이용해서 육지를 따라 남하하며 70시간 동안 2700킬로미터를 날아가는 흰기러기는 밤낮을 쉬지 않고 날아서 월동지에 도착한다. 작은 체구의 루비목벌새는 멕시코만 800킬로미터 횡단에 도전한다.

 

3부. 새들의 식욕 (The Insatiable Appetite) : 물을 먹이로 하는 새와 새를 이용해서 증식하는 식물, 식물과 새는 서로를 이용해 생존하고 있다. 열대에 생식하는 태양새와 벌새는 꿀을 빨 때 묻은 꽃가루를 다른 꽃에 전달하는데 자신들은 그 이유를 모른 채 하고 있는 것이다. 과육을 먹는 새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코뿔새는 무화과의 종자를, 몰포나비는 아보가도의 종자를 숲으로 옮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종자를 삼켜서 소화해 버리는 새도 있다. 그러한 새들에 대해서 식물은 종자에 독을 품게 하여 저지하려고 하지만 솔잣새처럼 점토를 먹으면 해독된다는 걸 알고 있는 새도 있다. 먹이를 손에 넣기 위해 도구를 이용하는 새도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딱다구리방울새는 나무 구멍에 선인장의 가시를 꽂아놓고 벌레를 잘라 먹기도 하고, 칼레도니아 까마귀는 구멍에 잠입하는 벌레를 성내게 하여 작은 나뭇가지를 물도록 유도해서 잡아당긴다. 동물과 공존하는 길을 선택한 새도 있다. 할미새는 하마나 얼룩말, 기린의 몸에 숨은 이나 벌레를 먹이로 하는 법을 익혔다.

 

4부. 육식새 (Meat-Eaters) : 맹금류는 오감을 구사해서 사냥감을 획득한다. 작은 동물들을 잡으려는 맹금류는 발달된 오감을 이용해 사냥을 한다. 큰회색올빼미는 인간의 10배나 되는 청각으로 눈 밑에 숨은 나그네쥐의 희미한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북방흰얼굴올빼미는 어둠 속에서도 잘 보이는 눈으로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자외선을 눈으로 감지하는 황조롱이는 쥐의 소변을 구별해서 쥐가 있는 장소를 찾아낸다. 터키독수리는 발달한 후각으로 떨어진 나뭇가지 밑에 숨은 작은 고기 파편을 단시간에 발견해낸다.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맹금류 먹잇감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맹금류가 노리는 먹잇감은 매우 다양하다. 아프리카의 보골리아 호수에서는 아프리카 물수리가 플라밍고 무리를, 갈라파고스 말똥가리는 산란을 위해 모래사장에 있는 바다 이구아나를 노린다. 아프리카 해리어호크는 뒤로도 굽어지는 다리를 간단히 움직여서 나무동굴 집에서 새끼들을 잡아챈다. 수염수리는 상공에서 암장에 뼈를 떨어뜨려 좋아하는 골수를 먹는다.

 

5부. 물고기를 잡는 새 (Fishing For A Living) : 고기를 포획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익힌 새들, 새들은 호수나 바다에서 절호의 사냥감인 물고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잡는다. 아프리카 뿔호반새는 나무에서 수면에 다이빙해서 고기를 포획한다. 검은해오라기는 날개로 수면에 그림자를 만들어 고기를 유인한다. 거대한 부리를 가진 주걱부리황새는 물 속에서 폐어를 잡아서 통째로 삼켜버린다. 바다에서는 갈색얼간이새가 물고기 무리를 향해 연달아 뛰어내리는 화려한 쇼를 선보인다. 최고의 잠수가인 펭귄은 날개를 비늘처럼 사용해 빠른 속도로 고기를 쫓아간다. 물가에서 식량을 손에 넣기 위해 적응해가는 새들, 조개나 게와 같은 물 속의 생물들도 새들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열린부리황새는 날카로운 부리로 능숙하게 조개의 딱딱한 껍질을 활짝 열어서 내용물을 꺼낸다. 아메리카 리모사 페도아는 윗방향으로 구부러진 부리를, 긴부리도요는 곧고 짧은 부리를 이용한다. 개펄의 생물을 노리는 새들은 적합한 형태의 부리를 사용해 흙 속에서 재빨리 먹이를 찾아낸다.

 

6부. 노래하는 새 (Signals And Songs) : 다양한 소리로 동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새들, 새는 소리로 동료와 대화를 한다. 붉은가슴울새의 ‘찌‘라는 소리는 적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경계음이다. 깊은 숲 속에서는 종꿀빨기새의 큰 소리, 딱따구리의 나무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린다. 밤울음새는 300곡 이상 되는 구애곡을 밤새 노래한다.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로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의 거문고새는 성대모사도 잘한다. 웃음물총새 소리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셔터음이나 사이렌, 체인톱 소리 등 다양한 성대모사가 가능하다. 적을 위협하기 위해 날개의 모양을 이용하는 새가 있다. 태양 해오라기는 날개로 커다란 눈동자 모양을 해서 적을 쫓아낸다. 날개의 변장이 도움이 되는 새도 있다. 수피와 아주 닮은 깃털을 가진 큰포투쏙독새를 알아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날개의 색과 모양은 새들이 서로의 종을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며 집새는 가슴의 모양의 크기에 따라 수컷의 계급이 결정된다.

 

7부. 짝짓기 (Finding Partners) :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다채로운 구애 행동, 구애의 방법은 종에 따라 다르다. 군함조의 수컷은 빨간 목주머니를 맘껏 부풀려 상공을 나는 암컷에게 어필한다. 코뿔새는 나무 열매를, 제비갈매기는 고기를 보내며 마음을 전한다. 한쌍이 된 서부논병아리는 목을 늘려 수면을 줄지어 달린다. 단지 구애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멋진 집을 준비하는 갈색바우어새는 정원을 꽃잎이나 갑충의 날개로 장식하기도 한다. 무지개꿩은 화사한 무지개색 날개로, 인도 공작은 빛나는 아름다운 깃털로 암컷을 유혹한다. 브라질의 열대우림에 생식하는 장식새는 독특한 방법으로 구애를 한다. 수컷들은 수관에 모여 기묘한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에 이끌려 온 암컷이 마음에 든 수컷을 선택해 교접한다. 이 장식새의 구애 장면은 세계 최초로 촬영된 귀중한 영상으로 높이 40미터의 망루에서 촬영한 것이다.

 

8부. 알을 지키기 위한 노력 (The Demands Of The Egg) : 안전한 장소에 집을 지음으로써 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부모새, 알을 무사히 자라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장소를 선택해서 집을 짓는 것이다. 검은등제비갈매기는 알을 낳기 위해 천적이 없는 고립된 섬에 모인다. 지빠귀는 물이 험하게 흘러내리는 폭포 뒤의 암벽을 이용한다. 붉은배오색딱다구리는 개미집을 파서 새집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개미의 방어력으로 적의 침임을 막을 수 있다. 나미비아 사막의 떼베짜는새는 수백 마리가 모여 시든 풀을 재료로 거대한 집을 짓는다. 이 집은 새끼들 양육에만 쓰일 뿐 아니라 사막 특유의 일교차로부터 새들을 보호해준다. 다른 새의 집에 알을 낳아 키우도록 하는 '탁란'을 행하는 새가 있다. 뻐꾸기는 베짜는새의 집에 탁란을 한다. 하지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산까치는 뻐꾸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의 입구를 작게 하고 또 뻐꾸기의 알을 구별해내기 위해서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알을 낳음으로써 탁란을 방지한다.

 

9부. 부모가 되기 위한 시련들 (The Problems Of Parenthood) : 새끼들을 위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모새, 갈색사다새의 부모새는 태어나는 새끼들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새끼들에게 먹이를 끊임없이 물어다 준다. 한편 북극권의 긴발톱멧새는 밤새도록 새끼들에게 먹이를 운반해줌으로써 불과 12일만에 새끼들을 키워낸다. 어둠 속의 동굴에 집을 짓는 호금조는 새끼들의 입 안에서 푸르게 빛나는 반점을 표시로 먹이를 준다. 타이에 생식하는 열린부리황새는 더위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물을 날아다 준다. 이러한 부모새의 고생은 새끼들을 집을 떠날 때까지 행해진다.부모새 외에 동료의 새가 새끼 양육에 관련하는 새도 있다. 큰흙집새의 경우 부모새 외의 수마리의 도우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운반해준다. 때로는 다른 집의 새끼를 유혹해서 새로운 도우미로 키우는 경우도 있다. 아라비아 노래꼬리치레는 무리를 짓는 성질이 강해서 새끼들의 먹이를 모으는 일과 양육은 물론 목욕과 서로의 날개 긁어주기, 적의 퇴치도 공동으로 행한다.

 

10부. 가혹한 환경을 견뎌내는 새 (The Limits Of Endurance) :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새들의 훌륭한 적응능력, 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수컷 사막꿩은 물을 찾아 장거리를 날아서 가슴의 깃털로 스폰지처럼 물을 흡수해서 집으로 가져와 새끼들에게 물을 준다. 북극에서는 북극곰이 먹다 남긴 부스러기로 갈매기가 목숨을 연명하고, 남극에서는 수컷 황제펭귄이 영하 50도를 견뎌내며 4개월 동안 알을 보온시킨다. 인간들에 의한 도시화에도 새들은 씩씩하게 적응을 한다. 이렇듯 조류는 우수한 적응력으로 가혹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는다. 남미의 도시에서는 검은대머리수리가 고층빌딩의 외벽에다 집을 짓고, 일본의 까마귀는 호두나무 열매를 깨는데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하지만 인간이 가져온 뱀 때문에 괌 섬에서는 새가 격감하였고, 인간의 포획으로 전멸한 새도 적지 않다. 앞으로 조류가 계속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인간에 달렸다. 

 

[이 글은 DVD 제품구성 정보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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