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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BBC 방송

사장 최악의 악천후 (Wild Weather) [4부작]

 

다큐소개 :  BBC에서 2002년도에 제작한 환경 다큐멘타리로 Donal Mclntyre가 세계의 극단적인 기후를 탐험합니다. 각 프로그램은 바람(WIND), 습기(WET), 추위(COLD), 더위(HEAT)를 중점으로 보여주며, 허리케인과 몬순, 눈보라, 토네이도등과 같은 여러 자연재해들도 함께 경험해봅니다.

 

1부. 바람(WIND) :  지구는 광대합니다. 둘레만 39420km에 이르죠. 그러나 모든 기상현상은 이 가는 파란 선 안에서 일어납니다. 저는 이 파란 선 안으로 가 보려 합니다. 기상현상의 최상부이죠. 제트기를 타도 지구를 돌려면 하루가 걸립니다. 하지만 쭉 위로 올라가면 몇분만에 날씨의 한복판으로 갈 수 있죠. 여기서 1마일(약 1.609km) 위쯤까지는 비구름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비구름들의 고향이죠. 수 마일 높이의 구름속에서 떠다니는 수백만 갤런의 물은 비로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다행히 이들 구름이 끝도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햇빛이 그립다면, 간단합니다. 1마일 올라갈 때마다 공기는 섭씨 17도씩 떨어집니다. 여기서부터 5마일 동안은 뇌우를 내려볼 수도 있으며, 태풍의 눈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지구에서 제일 빠른 바람인 제트 기류를 탈 수도 있죠. 그리고 바로 여기 10km상공에서 기상현상이 중지됩니다. 이 정도 높이에선 공기가 더 이상 냉각되지 않고 영하 50도의 온도로 유지됩니다. 공기 속에는 습기가 없습니다. 얼어붙은 이 건조한 공기층이 대류권 계면입니다. 이는 일종의 덮개와 같아 모든 날씨를 아래에 가둡니다. 좀 더 올라가면 성층권입니다. 거의 아무런 기상현상도 없죠. 그 위는 우주입니다. 오만가지 날씨가 놀랍게도 제 발 아래 있는 것입니다. 바람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프로그램을 열겠습니다. 한시간에 걸쳐 저는 온갖 바람을 체험합니다. 산들바람에서부터 난폭한 토네이도까지요. 간담을 서늘케 하는 순간이 지나면 바람의 시작을 쫓아 저는 다시 내려가 있을 겁니다.

 

2부. 습기(WET) : 지구는 물의 행성입니다.지구 표면의 70%를 물이 덮고 있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도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도 12조(兆) 톤에 달하는 물이 우리의 머리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물은 지구 날씨의 연료입니다. 지구의 물을 전체 인구 수로 나누어 구해지는 한 명 분의 물이 여기 담겨 있습니다. 한 변이 46미터인 정육면체 만큼의 물을.. 우리는 목욕도 하고 목도 축이면서 흘려 보내죠. 비를 내리고 태풍과 몬순을 부르는 것도 물입니다. 물은 지구 생성 이후로 한번도 지구를 떠나지 않았죠. 우리 각자에게 날씨가 이만큼 할당돼 있는 겁니다. 생명이 나타나기 전에도 비로 내리던 이 물은 지금쯤 8백만 번 이상 지구를 돌았을 겁니다. 한 사람 몫의 물이 가는 길을 따라가 보죠. 이제 여러분은 물이 어떻게 오만가지 기상현상으로 거듭나는지 보게 됩니다.

 

3부. 추위(COLD) : 추위와 함께 하는 이번 여행은 세계의 꼭대기에서 시작합니다. 탐험가들이 극한의 자연과 싸우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목숨이 북극에서 스러졌습니다. 해서, 저는 빠른 길을 택했죠. 정도(正道)는 아니어도 새가 아닌 이상.. 세상 꼭대기를 볼 수나 있을까요! 놀랍게도 이 아름답고 근사한 풍경이 북반구 추위의 모든 원천입니다. 겨울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기 위해 전 이곳에 왔습니다. 북극은 위도로 66도 이상 되는 지역이며 일년 내내 얼어있지요. 가혹한 풍광과 차가운 미의 땅입니다. 말하자면 세계 최대의 조각얼음이죠. 이곳의 규모는 놀랍기만 하죠. 얼음이 1천6백만 평방 킬로미터를 펼쳐져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을 합한 것보다 더 크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별 기상변화가 없습니다. 눈보라나 한치 앞이 안 보이는 폭풍을 예상했는데요. 하늘은 맑고, 가벼운 바람에 눈은 어쩌다 내립니다. 사막과 다름없거니와 사실, 사막입니다. 영원히 얼어있는 사막이죠. 이곳이 어떻게 겨울을 일으키는지 알려면 왜 여기가 계속 이런지 알아야 합니다. 지구는 푸르다는 통념과는 달리, 위에서 보면 지구는 하얗게 일년 내내 꽁꽁 얼어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죠.

 

4부. 더위(HEAT) : 날씨를 조정하는 배후는 과연 무엇일까요? 날씨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제 곧 날씨의 진정한 원천을 보게 됩니다. 바로 태양입니다. 날씨를 점화시키죠. 태양은 지구보다 100배 이상 크며 매초 태양이 발하는 에너지는 미국이 9백만년 동안 쓸 수 있습니다. 태양 중심의 열은 1백만년이 걸려 표면에 이르죠. 그 다음엔 8분 30초만에 이곳에 도착하여 매일의 찬란한 광채가 되어 여행을 끝냅니다. 정신을 흐리는 열기와 빛은 우주로 방출되어 우리를 향하죠. 그리하여 자그마한 지구를 향하고 열대의 김나는 정글엔 혹서(酷暑)가 내립니다. 태양 광선은 적도를 때리죠. 열의 장구한 여행이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의 날씨가 받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태양의 힘이 가장 강한 곳으로 향하겠습니다. 정글 하늘 아래 갇힌 열은 극단적인 환경을 창조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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